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한 포스코 노조에게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이라고 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 집행부가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자 최근 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을 제명했다.”
포스코의 양대 노조 가운데 하나인 포스코지회 조합원들은 최근 찬성률 69.93%로 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 집행부가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자 최근 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을 제명했다.
원형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지회장과 한대정 수석부지회장은 “금속노조는 조합비는 받아가면서 비정규직 노조나 (우리 같은) 복수 노조처럼 어렵게 노조 활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했다.
이 같은 결정에 원 장관도 “포스코 노조가 민노총을 손절했다”며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안전운임제(화물 차주의 최저운임 보장 제도) 영구 시행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 거부를 이어가는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시멘트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차주) 2500명에 대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했다. 원 장관은 지난 30일 “화물연대가 운송 거부가 계속될 경우 일몰(3년)이 도래하는 안전운임제 완전 폐지까지 다각도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