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실 출신 김영호 전 보좌관이 3·8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은 이날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지지한다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오르는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 내부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매듭을 짓겠다’고 말하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보니 공당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이 겨냥한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으로 해석됐다. 장 이사장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님, 대통령실의 참모들, 정부 부처 장관님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 장예찬이 유일하다”며 “우리 당 내부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매듭을 짓겠다”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은 “청년 최고위원은 청년들의 여러 의견을 정부·여당에 전달하는 역할로 우리 세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실용적이고 쓸모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중 공식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은 보도자료에서 ‘광주광역시 출생’ ‘사법연수원 46기’ ‘서울대 법학대학원 경제법 석사과정 수료’ ‘법무부 근무’ 등의 이력을 밝혔다.
김 전 보좌관이 출마 의사를 밝히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한 언론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장예찬 이사장을 지지한다”며 “국민캠프에서부터 장 이사장은 아끼는 사람”이라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이 아니라 장 이사장을 지지한다는 취지다.
이어 장제원 의원실도 입장문을 내고 “의원실 전 보좌관의 최고위원 출마는 장제원 의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을 밝힌다”며 “짧은 기간 의원실에 있던 직원 개인의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장제원 의원은 장예찬 이사장 지지를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언론과 당원 여러분의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