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멀게 느끼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서 북한(29.1%) 다음으로 중국(25.3%)을 많이 꼽았다. 뒤이어 러시아(24.5%), 일본(18.5%), 미국(2.6%) 순이었다. 반면 ‘가장 가깝게 느끼는 나라’ 질문에는 미국(75.3%), 일본(11.5%), 북한(8.5%), 중국(2.5%) 순이었다. 최근 몇 년 새 ‘노 재팬 운동’이 벌어지고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일본과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젊은 세대들은 일본보다 중국에 더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20·30대는 중국에 대한 관계 인식에 대한 질문에서도 ‘경계 대상’ 응답이 45%로 가장 높았다. 일본에 대해선 ‘경쟁 대상’ 응답이 33.3%로 가장 높았다.
20·30대 10명 중 8명(80.1%)은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이주자에 대한 친근감을 묻는 질문에 ‘친근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친근하다’(19.9%)보다 4배 많았다. 미국인 이주자에 대해 52.8%가 ‘친근하다’, 47.2%가 ‘친근하지 않다’고 답한 것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다.
또 20·30대 절반 이상은 한반도 주변 4강(미·일·중·러) 모두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봤는데, 4강 가운데 중국(86.5%)이 통일을 가장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84%), 일본(80.8%), 미국(59.5%) 순이었다. 한반도 전쟁 발발 시 중국 태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중국은 ‘북한을 도울 것’(54.6%)’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본과 러시아는 한반도 전쟁이 벌어질 때 ‘자국의 이익에 따를 것’ 응답이 각각 68.2%, 52.4%로 가장 높았고, 미국은 ‘한국을 도울 것’(48.2%)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20·30대 10명 중 7명(70.1%)은 통일 이후에도 주한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봤다. ‘철수하는 것이 좋다’(29.9%)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