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씨 딸 정유라씨/뉴시스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인 조민씨를 겨냥해 “네가 억울할까, 내가 억울할까”라고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조씨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하면서 “내 승마 선수로서의 자질은 뭐가 그렇게 부족했길래 너네 아빠는 나한테 그랬을까”라면서 “웃고 간다.네 욕이 많겠냐 내 욕이 많겠냐”고 썼다.

이어 “불공정은 댁이 아직 의사하는 것”이라며 “좌파가 뭐라고 해도 내 메달은 위조가 아니다”라고 했다.

정씨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SNS

같은 날 조민씨는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저는 떳떳하다”고 했다.

법원에서 부친인 조국 전 장관이 입시비리 의혹 7개 가운데 6개가 유죄로 인정된 데 대해서도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동료·선배들로부터 “(의사)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면서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겠다”고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뉴스1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조 전 장관이 딸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위조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 2013년 7월 아들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 예정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재학 중인 고교에 제출해 출석을 인정받은 혐의, 2017년 10~11월 최강욱 변호사 사무실 명의 인턴확인서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아들의 연세대 및 고려대 대학원에 제출한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2016년 11월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준 것도 유죄라고 봤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재학할 당시 수업과제물을 대리 제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경악한다”고 썼었다. “너네 아빠는 나한테 왜 그랬을까”라는 정씨의 글은 이 같은 조 전 장관의 ‘내로남불’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