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오(78) 상임고문이 1일 아들(39)의 고교 시절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을 공개하면서 ‘정순신 변호사 사태’를 비판했다.
이 고문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 변호사 사건을 언급하면서 “엄청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아들이 고등학교 다닐 때 이틀 동안 학교에 안 갔는데, (이유를) 말 안 해서 내가 야단쳐서 학교를 보냈다”며 “지금까지 아들이 그때 왜 학교에 안 갔는지, 그 무렵에 왜 시무룩한지 일체 얘기를 안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아들에게 ‘학교에서 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그날로 퇴학시켜 버린다’고 얘기해서 보냈기 때문에 아들이 학교에 가서도 얘기를 안 했는데, 이 동네 깡패 애들이 얘를 만만하게 봐서 두드려 패서 거의 병신 될 정도로 때렸다”고 했다.
이 고문은 “아들이 그걸 나한테 말하면 내가 혼낼까 봐 말을 안 했다. 며칠 전에 ‘아버지, 제가 고등학교 때 학교 안 간 적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그 이야기를 하더라”며 “학폭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 말을 못하고 괴로움을 당하고 얻어맞았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그때 내 아들을 때린 애는 지금 우리 동네에 있다. 그런데 지금도 그 트라우마가 있어서 험상궂은 애들 보면 아들이 좀 슬슬 피한다”며 “학폭이라는 게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이 고문은 “그런데 그 학폭을 부모가 돼 덮으려고 소송해서 대법원까지 끌고 가고 자식을 그 학교 졸업시켜 대학 보내려고 하면 되겠느냐”며 “그래서 나는 이번 사건 듣고 엄청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사과해야 하고, 윤 청장은 그만둬야 하고,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