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김기현 후보가 8일 선출됐다. 당 최고위원 4명과 청년최고위원에도 전원 친윤계가 당선됐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로 지난해 7월 사실상 대표직을 상실한 지 8개월 만에 새 지도부가 꾸려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된다”며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이 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김 후보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52.93%(24만4163표)로 과반 득표를 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결선 투표 없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이끌게 됐다. 이후 안철수 후보 23.37%(10만7803표), 천하람 후보14.98%(6만9122표), 황교안 후보8.72%(4만222표) 순이었다. 신임 최고위원에는 김재원(59)·김병민(41)·조수진(51)·태영호(61)후보가 당선됐다. 장예찬(35) 후보는 청년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당 지도부 6명은 전원 친윤계로 분류된다. 이에따라 향후 당정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이날 수락 연설에서 “여기 함께하고 있는 안철수·황교안·천하람 후보 모두 잘 모시고 연대·포용·탕평, 연포탕 대통합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라며 “똘똘 뭉쳐 민생을 살리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