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친박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대구·경북 쪽에서 최 전 부총리를 필두로 해서 ‘보수 대연합’ ‘반윤 연합군’이 탄생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국정 농단과 관련해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들 아니냐”며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 부정이나 부패, 불법 이런 걸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제발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번에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특검을 한 사람이 박영수라는 사람 아니냐. 대장동 50억 클럽에 그렇게 부패한 사람이 특검을 했다는 것 혼란스럽다”며 “바로 그 밑에 수사팀장하신 분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다 기소·구형해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는데, 몇 년 지금 지났다고 정치적으로 사면·복권 받았다고 해서 그 잘못이 없어지느냐”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그 개인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서도 “그런데 왜 자꾸 우리 정치가, 특히 보수 쪽에서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느냐. 그것은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유영하 변호사 등 친박계 인사들의 내년 4·10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