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남양주시장에 당선된 조 전 시장은 재직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계곡 정비 치적 등을 두고 대립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조 전 시장,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등 야권 인사 5명이 이번 주 입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시장과 조 의원 외 나머지 입당자는 문재인 정부 때 고위 관료를 지낸 이력을 가진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입당하는 5명 모두 김기현 대표가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서 영입하게 됐다”며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에만 몰두하는 민주당과 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20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는 도내 31개 시군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독려했으나, 조 전 시장은 동의하지 않고 이견을 보였다. 또 이 지사가 “전국 최초로 하천·계곡 사업을 정비했다”고 홍보하자, 그는 “남양주시가 시작한 사업을 가로챘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조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사랑했으나 지금의 민주당까지는 도저히 사랑하기 어렵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2020년 총선 때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올해 6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는데, 지난달 사면·복권돼 정치 활동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조 전 시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되면 내년 4·10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 남양주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