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은 1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년 4·10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비상대책위원장 추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해 두 시간가량 비공개 논의를 했지만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33명이 발언자로 나섰는데,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측과 ‘선거대책위원장 등 다른 역할을 맡기자’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렸다고 한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친 후에 (비대위원장 인선을) 판단하겠다”며 “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고, 비공개적인 절차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당의 지도체제 정비를 오래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고 했다.

당내에서 ‘한동훈 대세론’이 나온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요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