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순천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개혁신당 합류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남강호 기자

국민의힘 천하람(37)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27일 탈당과 신당창당을 선언한 지 이틀 만에 합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앞으로 가칭 개혁신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은 필요성이 큰 것은 물론 성공할 가능성도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타 정당과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상대방을 악마화하거나 적으로 규정하지 않겠다”며 “개혁신당의 주적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 저출산, 지방소멸, 저성장과 빈곤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이 바로 개혁신당의 주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가 지나면 잊힐 정쟁에만 매몰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문제를 치열하게 다루겠다”며 “함께 가기를 청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는, 그런 미래로 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