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6일 4·10 총선에 출마한 측근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9일과 22일 국민의힘 서울 지역 낙선자, 23일 국민의힘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 만찬을 했었다. 오 시장은 30일에는 민주당 서울 지역 당선자들과 오찬을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6일 저녁 한남동 시장공관에 오신환·송주범 전 정무부시장, 이재영 전 의원, 김병민 전 최고위원, 현경병 전 비서실장, 이창근 전 대변인과 2시간 넘게 식사를 함께했다. 오신환 전 부시장과 이재영 전 의원, 김병민 전 최고위원, 현경병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지역에 출마해 낙선했고, 송주범 전 부시장은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창근 전 대변인은 경기 하남을에서 낙선했다.
오 시장은 이들과 저녁 자리에서 2000년대 초 젊은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에서 활동한 이야기를 하면서 소장파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과거에는 대통령실을 향해 개혁적인 목소리를 낼 때 전략적으로 과하지 않게 했는데, 요즘에는 소셜미디어에서 날 선 말을 하니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갈등이 더 깊어지기도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가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필요할 때 한 번씩 목소리를 내주면 좋겠다”고 하자, 오 시장은 “알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오 시장 측은 “낙선하거나 낙천한 인사들을 만나 위로하는 자리를 계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