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8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비판적인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제가 이번 원내대표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작지만 저도 공천관리위원 10명 중 한 사람으로서 선거 패배에 책임감을 느꼈다. 그것이 상당 부분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한 배경”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공관위원으로서 총선 패배에 책임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관위원보다 더 큰 역할을 했던 한 전 위원장 역시 전당대회에 나서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다만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도 똑같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건 본인 각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이 의원은 현행 ‘당원 투표 100%’인 당대표 선출 규정을 바꿔 국민 여론조사를 30~50% 반영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요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비대위 체제다. 특히나 이 비대위는 우리 당선자 총회에서 말했듯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라며 “이건 안정적이지 못하다. 선출된 권력, 정통성 있는 권력이 이 제도를 바꾸는 게 맞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에는 당대표를 우리 당원의 뜻에 따라서 선출된 당 지도부가 경선 규정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기존 규칙인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고, 경선 룰 개정 여부는 새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