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2일 야권이 제기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대해 “사기 기획 탄핵을 위한 프레임”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해 “김건희 여사와 과거 10여년 전 한두 번 본 것을 악용하여 마치 깊은 친분이 있는 양 허풍으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명하려 한다고 거짓말을 일삼고 자칭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김규현 변호사에게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는 언급을 했다고 알려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실에 확인한 결과, 김건희 여사는 10여 년 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 전 대표를 한두 번 본 적은 있지만 현재 전화번호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변호인인 김규현 변호사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의 ‘VIP 이야기’가 허세임을 이미 알아차렸고, 이를 사기 기획 탄핵에 이용하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겠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2023년 3월 29일 해병 1사단에서 있었던 쌍룡훈련 당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이종호 전 대표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는데, 김규현 변호사도 그날 현장에 있었다”며 “현장에 있었던 김 변호사는 임성근과 이종호 양자가 서로 모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참석자들의 발신자 위치 추적이나 통화내역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당시 같이 현장에 있었던) 해병대 출신의 사업가는 민주당 의원에게 이종호의 사기성, 김규현의 문제점,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줬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한다”고 했다.

이종호 전 대표가 김규현 변호사 등이 속해 있는 ‘멋쟁 해병’ 단체대화방에서 지난해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라고 한 것을 두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이라고 한 야당의 주장도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가 5월 14일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하자, 5월 16일 김건희 여사가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고, 5월 17일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대외경제협력기금 공여협정 보도가 나와 5월 19일 40배가 넘는 거래량이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침소봉대”라며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관련해 처음 언론에 나간 시기는 2022년 6월 23일이다. 이종호가 삼부라는 단어를 쓴 날짜는 2023년 5월 14일인데 이미 삼부토건 등 여러 업체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언론에 알려진 지 1년이 지난 시점이고, 2023년 5월 12일에 젤렌스카 여사의 방한 계획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며 우크라이나 재건 참여 가능성에 대한 기사들이 나오던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삼부토건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2022년 6월 유라시아경제인협회와 연결이 되어 부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며 “또한 이종호는 삼부토건의 경영에 참여하거나 관련된 바가 없으며 삼부토건 내 임원 등 그 누구도 이종호를 알지 못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이종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윤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 출신으로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김규현 변호사가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으로 나서더니 이종호와의 일부 짜깁기 녹취록으로 자칭 공익제보자가 됐다”며 “이로 인한 사회적 혼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제가 제기한 문제들의 진위를 반드시 밝혀내 3자 합작에 의한 사기 기획 탄핵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규현 변호사의 팩트체크를 고의로 무시한 묻지마식 폭로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려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자들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