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대전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7일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하여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지난 25일 고위 당정협의회 때 정부에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해준 셈이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유지하되, 국민 건강이라는 절대적 가치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의정 갈등 사태’ 해소를 위해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했으나 이튿날 대통령실이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서 거듭 ‘의대 증원 보류’를 해결책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 대표 측 인사는 “한 대표는 ‘의료 공백 사태’ 해결에 여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런 맥락에서 현 시점에서 ‘의대 증원 보류’가 최선의 중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