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오른쪽)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하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이 내달 첫 회담에서 ‘의료 공백 사태’를 의제로 올리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양당 대표 비서실장은 지난 26일 여야 대표 회담의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의제에 포함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최근 정부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하는 등 ‘의정 갈등’ 중재를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도 전날 민주당 내에 ‘의료 대란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 여야 대표 회담은 다음 달 추석 연휴 전에 열릴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두 대표가 의료 공백 사태를 논의한다면 국회 차원의 중재 방안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의대 증원 보류’ 제안을 대통령실이 거부한 상황에서 한 대표가 이 대표와 ‘중재안’을 논의하는 것이 당정(黨政) 갈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기가 ‘의대 증원 보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히면서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 국민 건강에 대해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