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장기표 선생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으로 우리 시대를 지키신 진정한 귀감이셨다”며 “그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 빈소에 윤석열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장기표(79)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같이 애도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35분쯤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 원장은 지난 7월 담낭암 말기 진단 사실을 언급하며 투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66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후 전태일의 분신자살을 접하면서 학생운동과 노동 운동에 투신했다.

최근에는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등의 특권 폐지를 주장해왔다. 월 1300만원 수준(수당 포함)인 국회의원 월급을 400만~500만원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했다. 장 원장은 과거 여러 차례 총선에 출마했으나 원내에 입성하지는 못하면서 ‘영원한 재야’라는 별명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