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국민과의 소통 기회를 일찍 가져달라는 당내 여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어서 제가 어제 대통령실에 다녀왔다”며 “가급적 국민과 소통의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당초 (윤 대통령 기자회견 시점이) 11월 말경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것보다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 가급적 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면 여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다”며 “아마 참모진도 같은 권유를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고심하다 밤에 7일 대국민 담화 겸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께서 여러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기자회견 전까지 충분히 숙고해 말씀할 것으로 안다. 국민께서 궁금해하는 부분,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7일 담화 결정이 4일 밤늦게 결정된 데 대해서는 “저는 어제 오후에 갔었고, 이런저런 말씀을 드린 후에 최종 결정됐다. 그즈음 결심하시고 국민과 언론에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 등에) 알리기 전에 저한테 연락이 왔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처음에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잡고 간 게 아니고, 비서실장 등 수석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잠시 보자고 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계획된 면담이나 독대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