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 장외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3차 정권퇴진 장외집회를 강행한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공판서 의원직 상실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이후 열리는 첫 집회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징역형에 흥분한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집회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장외집회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후 5시 30분부터 시민단체의 ‘시민행진’에도 합류한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도 이날 집회에 참석한다.

이날 집회는 2일·9일에 이어 세번째로 열린다. 지난 9일 민주노총이 주최한 정권퇴진 장외집회 과정에서는 경찰관 105명이 다친 바 있다. 이 대표의 유죄에 격앙된 강성 지지자들도 이날 집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 경찰은 비상에 걸렸다.

실제 전날 서울 중앙지법에 운집한 강성지지자들은 이 대표에 징역형이 선고된 직후 “판사 새끼 오늘 집에 다 간 줄 알라” “개 같은 것들” “죄를 만들어 선고하느냐”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에서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경찰은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통경찰 18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