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직전 주변에 “공수처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로 들어간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본지에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고 부당하다. 내가 거기에 무릎 꿇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우리 경찰들도 청년이고, 경호처(직원들)도 청년인데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으니 그건 막아야 하지 않겠나. 내가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집행되기 직전에 한남동 관저 앞에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관저 안으로 들어와 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5여명의 의원이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고 한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잠을 좀 못 잤다’고 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