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국회에서 당대표직 사퇴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뉴스1

한동훈(52) 국민의힘 전 대표 측이 최근 ‘젊고 유능한 보수’를 내걸고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준석(40) 개혁신당 의원은 2일 젊은 층이 많이 찾는 서울 홍익대 앞을 찾아 “세대교체의 기적을 이루겠다”며 차기 대선 비전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범여권 70·80년대생 대선 주자들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세대교체론’을 띄우며 몸풀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와 가까운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 김준호 전 대변인 등 우리 당의 1973년생 이하 젊은 소장파 정치인들과 경쾌하게 보수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방송을 해보겠다”며 ‘UNDER 73 STUDIO’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가짜 뉴스를 파헤치고 젊고 유능한 보수의 메시지 전달과 세대교체 필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생각이고 방송 시작은 2월 중순쯤이 될 듯하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명(UNDER 73)은 한 전 대표가 1973년생임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현안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현안 기자회견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1

이준석 의원은 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존 F 케네디는 43세에 미국의 지도자가 돼 사람을 달에 보냈고, 46세의 버락 오바마는 흑인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됐다”며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 하겠나”라고 했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이날부로 사실상 대선 출마 자격(선거일 기준 ‘만 40세 이상’)을 갖게 된 것을 계기로 기자회견을 기획했다고 한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면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선고 60일째 되는 날 대선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