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끝난후 걸어가고 있다./박상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 앞 광장에서 열린 제4352주년 개천절 경축식을 마친 뒤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개천절 경축식에서 만났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경축식이 끝난 뒤 함께 걸어나오며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과 함께 걸으며 대화했다”며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 개정안 처리에 관해 의미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 잘 진척시키겠다”고 했다.

공수처 설치와 상법·공정경제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경제 3법) 통과는 정부·여당의 올해 정기국회 핵심 사안이다. 민주당은 올해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고, 경제3법 통과도 자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몫으로 남아 있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2인을 “곧 추천하겠다”고 했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여러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경제 3법 개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당 회의에서 수차례 “김 위원장 입장을 환영한다”고 했었다.

민주당 측은 이날 이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공수처 추천위원의 추천과 경제3법 통과 처리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사적인 이야기만 했다”며 “(공수처와 경제3법 등 현안 관련) 이야기는 안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