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최근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건’에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관리 감독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일부 감사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감사 때 옵티머스·라임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적절했는지도 감사했나’라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질문에 “일부 포함됐다”고 답했다. 감사원은 자체 계획과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따른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로 지난 7월 금감원을 감사했다.

최 원장은 “현재 감사 결과를 처리 중”이라며 “사무처에서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있고, 그것을 감사위원회에 부의하면 (감사 결과가) 결정된다”고 했다. 최 원장은 ‘사모펀드 판매 승인에 적절한 감독권을 행사했는지’도 감사 대상이었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질의에 “그것이 주 감사 대상인데, 그 중 옵티머스와 라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옵티머스와 라임 때문에 (감사를) 들어간 것이 아니고 금감원의 운영 실태를 보러 들어갔는데, 관련 내용이 마침 있어서 감사에 그런 내용도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관련, “정부·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아무 데나 권력형 게이트라는 딱지를 갖다 붙이고 있다”며 “라임·옵티머스는 범죄자의 금융 사기 사건”이라고 했다. 하지만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현 단계에서는 아직 금융 사기 사건에 준하는데, 야권 또는 언론에서 문제 제기한 것처럼 이것이 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건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지지율은 급락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4.3%포인트 내려간 31.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1.3%포인트 올라 30.2%가 됐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인 1.1%포인트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