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3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국민 사과를 하는 방침에 대해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을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선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이 답하라”고 했다. 다.
성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어쨌든 역사가 지나갔는데 친박, 비박으로 싸우다가 쪽박을 찬 것 아니냐”며 “그런 것들이 지금 대한민국에 혼란으로 왔고 국가가 지금 곳곳이 다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국민이 걱정하고 계시기 때문에 시대를 책임졌던 한 세력으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확정 판결이 났으니 사과할 부분이 생겼다”고 한 데 대해선 “김종인 위원장이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정치적 판단을 고민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움직임을 보이는 점을 두고는 강하게 비판했다. 성 의원은 “대국민 약속이었다. 여성 친화 정당, 페미니즘 정당이라며 (후보를 내지 않기로) 약속을 했었던 것들”이라며 “대권 반열에 있는 사람들이 성추문을 저질러놓고 이 부분에 대해서 후보를 내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뒤집는 것”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후보 내지 않는다는 것이) 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내용들이다”며 “그래놓고 나서 지금 와서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다. 너무 이중적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것도 너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 좀 대답을 하셨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당헌 96조 2항에 선출직 공직자들이 부정부패 중대한 잘못으로 인해서 이 직위를 상실했을 때는 후보를 내지 아니한다는 것을 대통령께서 약속하셨고 당헌당규로 넣었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여당 출신이기 때문에 말씀을 하시는 게 옳다”고 했다.
성 의원은 진행자가 “더불어민주당 쪽은 ‘후보를 안 내는 게 과연 책임 있는 것이냐’고 한다”고 하자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책임은 여당한테 있다”며 “이 정권이 또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사건을 덮기 위해서 많은 정보들 차단하고 현재까지도 그렇지 않느냐”고 했다.
성 의원은 공수처장 후보에 대해선 “공수처장을 중립적이고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며 “예를 들면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이런 인물”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은 최재형 감사원장 같은 분들처럼 독립성과 중립적인 인물을 먼저 천거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