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된 이후 6개월간 구치소에서 도합 284회 일반·변호인 접견을 했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구치소 접견 기록에 따르면 라임·옵티머스 주요 피의자 5명은 구치소에 수감된 이래 지난달 말까지 모두 661차례 접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접견 횟수가 가장 많았던 인물은 라임 전주(錢主)인 김봉현 전 회장으로 지난 4월 23일 체포된 이래 매일 평균 1.6회 꼴(284회)이었다.
김 전 회장에 이어 접견 횟수가 많았던 인사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146회)였다. 다음으로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 104회,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 70회,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 57회 순이었다. 동일 시간대 다수의 변호인이 접견한 경우는 중복으로 셌다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야당은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이 공개된 지난달 그의 접견 횟수가 무려 69회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옥중 서신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추 장관이 검찰을 협공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최초 옥중 서신이 공개된 지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 추 장관은 라임 비리 수사에서 윤 총장의 수사권을 박탈했다. 이날은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던 날이기도 했다. 같은 날 김 전 회장은 7차례 일반·변호인 접견을 했던 것으로 법무부 기록에 적혀 있다.
김 전 회장은 대검 국정감사 전날인 지난달 21일 2차 옥중 서신을 공개했는데, 이날도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25분 등 도합 4차례 변호인 접견이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옥중 서신에서 “평균 일주일에 4차례씩 검찰 조사를 받으려 다녔다”고 썼고, 바로 이날 추 장관은 “검찰은 김봉현이 구속된 이후 석 달 사이에 66회나 불러서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맞춤형 폭로를 제공하는 대가로 김봉현이 ‘황제 수감 생활’ 을 하는 건 아닌지 감시가 필요하다”며 “오죽하면 세간에서 ‘사기꾼과 법무 장관이 한 팀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라는 소리가 나오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