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올해부터 1주택자들도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그 정도로 집값이 뛴 아파트를 소유한 분들이라면 그만한 세금은 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종부세 2배' 고지서에 1주택자도 ‘악소리’..정부는 희망고문만 주나” 기사를 링크했다.

진 의원은 “우리 언론은 왜 강남 부자들의 입장만을 대서특필하느냐”며 “세금이 두 배나 늘었다는 사례는 모두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퍼스티지의 사례를 들었다. 해당 기사에는 아크로리버파크의 종부세가 338만원에서 593만원으로, 래미안퍼스티지는 242만원에서 445만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진 의원은 “아크로리버파크(84.95㎡) 아파트의 시가는 지난해 27.2억에서 올해 35.9억!” “래미안퍼스티지(84.93㎡) 시가는 지난해 27.5억에서 올해 31.5억”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이 막무가내로 정부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면 그 아파트들의 싯가도 함께 보도했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앞서 진 의원은 지난 7월 부동산대책과 관련,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진 의원은 7월 16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진행된 MBC ’100분 토론'에 토론이 끝난 직후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미래통합당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 값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다”고 말하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집값은) 안 떨어질 것이다. 부동산, 이게 어제오늘 일인가”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여당 핵심부가 정책 효과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쇼를 해온 것이냐”는 비판이 쏟아지자 진 의원은 야당에 “부동산 투기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을 집값하락론으로 좌절시키려는 불순한 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8월달엔 부동산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과 관련,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가 되면 (부동산 대책 효과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