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부산 가덕신공항 예비타당성(예타)조사 면제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이명박 정권 당시 4대강 사업의 예타면제를 비난하던 그 정당이 맞느냐”고 27일 비판했다.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 예타가 면제된 사업 규모만 88조원이 넘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개혁의제 1순위가 검찰개혁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진짜 1순위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었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도 가덕도 신공항의 예타면제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한 것을 두고 “협치를 모르는 21대 국회인 줄 알았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협치의 모습”이라고 비꼬았다. 또 “진짜 협치를 해야 할 곳은 합의에 의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이라고 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도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가덕도 신공항)첫 삽을 뜬다는 속도전을 구상하고 있는 셈인데 어처구니가 없다. ‘삽질한다’는 말이 떠오를 지경”이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선만을 염두해두며 삽질하는 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