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 앞에서 공수처법 처리 시도를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국민의힘 전(全) 의원을 소집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알림'을 통해 “여당에서 오늘 중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수처법 등 법안 날치기 처리를 시도하고 있다”며 “의원들은 금일 9시 30분까지 본관 4층 법사위 회의장 앞으로 모여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부동산법을 통과시킬 때처럼 야당 의원들을 무시하고 공수처법을 처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총력 저지에 나서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의석수로 밀어붙이면 달리 막을 방법은 없지만, 야당으로서 최대한의 역할은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혜련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장과 박주민의원이 7일 오전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0.12.7/이덕훈 기자

민주당은 이날 현행 공수처법에서 야당 교섭단체에 주어진 ‘공수처장 거부권'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야당 반대로 공수처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며, 야당 반대와 관계 없이 공수처장 추천이 가능하도록 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야당 반대 속에 공수처법을 처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