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4선·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13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나온 건 처음이다. 우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고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라고 했다.
우 의원은 “지금 서울은 연습과 훈련 없이 즉시 투입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준비된 서울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저는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탄핵 시기의 국가적 혼란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결했다”며 “서울에서 20년, 4선 국회의원으로 서울의 대부분 현안을 잘 아는 준비된 서울시장 우상호가 서울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첫 공약으로 ‘코로나 백신 무료 공급’을 내놨다. 우 의원은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 공급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도시들은 예외 없이 공공주택의 비중이 25%에서 40%에 달한 데 비해 서울은 10%에도 못 미친다”며 이렇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