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기린다며 코로나 확산 중에 와인을 마셔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허은아(초선·비례) 의원이 “윤미향은 흡혈 좌파”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윤 의원의 직함을 생략하고 ‘윤미향'이라 부르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했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1일 지인들과 와인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성금 유용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길 할머니 생신을 이유로 음주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길 할머니와는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다가 지난 6월 퇴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윤 의원은 “지난 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는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서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라며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되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