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김영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발표한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이날 “사과문에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과오에 대한 사과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포함이 됐다”며 “김 위원장이 간결하게 준비한 원고를 읽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비판보다는 당 변화와 혁신 의지가 담긴 메시지로 국민들께 들릴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준비한 사과문은 A4용지 한 장 반 정도 되는 분량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사전에 사과문 내용을 주호영 원내대표와 공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을 접한 주 원내대표도 “이 정도면 문제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당초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4년째 되는 지난 9일을 대국민사과 시점으로 잡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쟁정법안들을 밀어붙이고,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으로 맞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국민사과 시점을 미뤘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국민사과를 못한다면 나도 더는 비대위원장직(職)을 맡을 수 없다”며 “우리가 중도층을 끌어안고 30~40대의 지지를 다시 받고 싶다면 이제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당 구성원들을 설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