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정부·여당이) 코로나 백신이나 재난지원금 스케줄을 내년 재보선에 맞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가 지난 3월에 자영업 대책, 8월에는 백신 준비, 9월에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10월에는 의료인 수급 문제를 얘기했지만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정부가 표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코로나 대책을 총선 직전까지 지연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총선을 하루 전날 국무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들에게 미리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했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대응에 100% 몰두해도 모자란 상황에도 정권이 권력 강화를 위한 날치기 입법과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국력낭비를 해왔다”며 “12월 현재까지 해결된 것이 없다. (정부가)자랑하던 K방역이 신기루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에 대해선 “윤 총장이 행정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하는데 대통령과 현직 총장이 법정에서 맞서는 모습이 국가적으로 창피하다”면서 “윤 총장 징계는 아주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했다.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해야 할 임무가 다 끝난 모양”이라고 했다. 애초에 추 장관은 법무장관으로서 다른 업무보다는 ‘윤석열 찍어내기’목적으로 임명된 것 아니냐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 집권세력이 아직 80년대 사고에 갇혀 수구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라면서 " 법치와 민주주의 파괴 등 국정 비정상의 중심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세력이 있단 것이 많은 국민의 공통적 생각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