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야 유력 주자들을 겨냥해 ‘과거 회귀'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71년생, 40대 오신환이 서울을 바꾸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오 전 의원은 “요즘 ‘결자해지’라는 말이 유행”이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겐 없다”며 “서울은 지금 미래의 문을 열어낼 ‘게임체인저’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당에서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는 박영선 장관, 이미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과 경선을 치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이슈로 사퇴하면서 치러진 2011년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었다. 2011년 선거에서 나경원 전 의원은 한나라당(국민의힘) 후보로 본선에서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했다. 이들이 모두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대해 오 전 의원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비판한 것이다.
오 전 의원은 “10년 사이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저는 미래로 가겠다.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꽃가마를 타고 국회의원부터 시작했던 선배들과 달리, 저는 잡초처럼 밑바닥부터 뚫고 올라온 대표적인 청년정치인”이라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일부에선 ‘단일화하면 이긴다’고 하는데 과거로 돌아가면 필패”라며 “‘변화와 혁신’만이 승리할 수 있다. 젊은 오신환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변화와 혁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