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가덕도 신공항의 첫 삽을 뜨는 시장이 되겠다”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 등록을 한 후 영도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었다.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습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김 전 장관은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서울 공화국의 판을 바꿔야 부산이 산다”며 “불평등한 서울 공화국에 맞서 싸우는 ‘게임 체인저’가 돼 부산의 운명을 바꾸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점도 사과했다. 그는 “부산 시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진정한 반성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죽느냐 사느냐 위기에 빠진 부산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그러면서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 나아가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가덕신공항특별법, 부산해양특별자치시법 제정 등을 공약했다.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전 장관은 1987년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6·17대 총선 때 서울 광진갑에서 당선됐고, 19대 총선 때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부산으로 선거구를 바꿔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대 총선 때 부산 부산진갑에서 당선됐고 현 정부 출범 후 첫 해수부 장관을 지냈다.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