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덕훈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번째 접종을 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은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불안감이 높아지면 먼저 맞는 것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킬 때가 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2~3월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층 사용을 유보하기로 했다. 그러자 우선 접종대상인 요양병원 근무 의료진 일부는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느니 사표를 내겠다”라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이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1번 접종으로 그동안 청와대발, 민주당발 가짜뉴스로 누적된 국민의 불신을 덜어달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번 접종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 질병청장이 솔선수범하라”며 “그래야만 국민들이 믿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신 접종 거부는 불신의 표현이고, 이 불신은 문 대통령과 정권실세들이 자초한 문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을 제외하고는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면서도 “다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백신을 기피하는 상황이 되고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지만, 만에 하나 통상 범위를 넘어서는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는 점을 믿고 접종에 임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