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민생 탐방차 강원도 춘천의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얼굴에 계란을 맞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춘천 중앙시장을 걷던 이 대표에게 ‘춘천 레고랜드’ 설립을 반대하는 문화재 보존 시민단체 여성 회원이 던진 계란이었다. 계란이 터져 이 대표 얼굴과 옷으로 흘러내렸고, 민주당 오영훈 비서실장과 허영 대변인 등이 이 대표를 에워쌌다. 이 대표는 계란 파편을 닦아낸 뒤, 마스크를 새것으로 바꾸고 남은 일정을 소화했다. 계란을 던진 여성 등은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이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그분들로서는 간절히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을 것”이라며 “그분들을 처벌하지 말아 달라고 경찰에게 알렸다”고 했다.
이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여성이 소속된 단체는 춘천 의암호에 있는 섬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나온 선사 시대 유적·유물을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레고랜드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 단체는 정부와 강원도, 춘천시 등에도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왔다. 이 대표는 “문화재를 지키려는 열정과 탄식을 이해한다”면서 “문화재 당국 및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이 꽤 오랫동안 대화했다고 하지만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