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석열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 지사

조선일보·TV조선이 지난 27일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서울 유권자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야(與野)의 차기 대선 후보군 8명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그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이 27.6%로 선두였다. 윤 전 총장은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지난 13일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22.7%였는데, 2주 만에 5%포인트가량 지지율이 올랐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인한 컨벤션 효과(경선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가 윤 전 총장 지지세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19.5%로 2위였다. 다음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8.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6.2%),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3%), 홍준표 무소속 의원(3.0%), 심상정 정의당 의원(1.4%), 정세균 국무총리(1.1%) 순이었다.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에게선 윤 전 총장(44.2%)이 이 지사(9.0%)를 크게 앞섰지만, 진보층에선 이 지사(37.5%)가 윤 전 총장(9.1%)에게 큰 차이로 앞섰다. 중도층에선 윤 전 총장 27.4%, 이 지사 19.3%, 이 전 대표 6.3% 등이었다. 연령별로 20·30·40대는 이 지사가 앞섰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선 윤 전 총장이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지사 42.2%, 이 전 대표 2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55.4%, 국민의당에선 38.1%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서울·부산 대선 후보 지지율

이번 조사에서 부산 시민은 30.8%가 윤 전 총장을, 15.8%가 이 지사를 지지했다. 이어 이 전 대표 9.7%, 홍 의원 6.1%, 안 대표 4.9%, 유 전 의원 2.4%, 정 총리 1.7%, 심 의원 0.4% 등이었다.

서울과 부산의 18세 이상 803명씩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두 지역 모두 휴대전화(85%)와 집 전화(15%)를 활용해 실시했다. 표본은 2021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비례할당 추출했고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부여했다. 서울 조사의 응답률은 25.3%, 부산 조사는 25.2%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