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 총재를 지낸 고(故) 옥계(玉溪) 유진산(柳珍山·1905~1974) 선생의 47주기 추도식이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YMCA 2층 우남홀에서 열렸다.
1905년 충남 금산에서 태어난 유진산 선생은 3·1운동 때 벽보사건으로 경성고보를 자퇴하고 일본으로 건너 가 와세다대를 다니다가 중퇴했다. 1942년 만주로 망명해 충칭(重慶)연락원으로 활동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송환됐다. 광복 후 청년운동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1954년 이후 7선의 야당 중진 및 총재로 활약했다. 1974년 결장암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조정과 타협의 정치로 민주화에 기여한 점을 기려, 그해 5월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 회장과 김태룡 전 의원, 고인의 아들인 유한열 전 의원을 비롯해 6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