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이준석(36) 돌풍'에 대해 정세균(71) 전 국무총리가 25일 ”우리나라엔 ‘장유유서(長幼有序·어른과 어린 아이 사이에는 순서가 있다)’ 문화가 있다”며 “대선 관리는 경륜 없이 어렵다”고 하자 정치권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50)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 전 총리의 ‘장유유서론'과 관련, “깜짝 놀랐다. ‘40대 기수론'의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됐느냐”고 했다.
박 의원은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2030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정당으로 낙인 찍힐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어 “우리 대선 경선은 우리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더 센 변화, 세대교체가 필요할 때”라며 “우리 민주당에 이준석 돌풍 못지 않은 쎈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철근(53)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도 “50년 전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김영삼(YS), 김대중(YS) 전 대통령에게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비린내가 난다)’고 한 유진산 선생이 생각난다”며 “꼰대짓은 여야가 없다. 홍준표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한때 지나가는 실험정당' 운운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외국의 30대 지도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마크롱(39세 취임, 이하 취임 기준 연령) 프랑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제바스티안 쿠르츠(31) 총리, 벨기에 샤를 미셸(38) 총리, 아일랜드 리오 버라드커(38) 총리 등 젊은 리더가 많다”며 “제1야당 당 대표로 젊은 0선, 초선들의 리더쉽이 뭐가 그리 문제가 된다고 호들갑이냐”고 했다.
이어 “다름을 인정하고 변화를 수용 할 줄 알아야 나이에 상관없이 꼰대가 아니다”며 “유쾌한 반란이 시작됐고,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