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는 방안 중 하나로 국민의힘 입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24일 전화 통화에서 “며칠 전부터 호남 지역에 내려와 여러 지역을 돌며 소상공인 등을 비롯해 주민 의견을 듣는데, 다들 ‘살기 너무 힘들다’ ‘문재인 정권 바꿔달라’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반문 단일화를 위해 빅텐트를 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당 등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했다.
장 이사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접촉면을 넓혀왔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의 여러 의원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이에 아직 답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옛 동교동계 핵심으로 분류됐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전략 브레인으로서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 ‘DJ 적자’로 불리기도 했다.
장 이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전 국민이 반문 전선의 빅텐트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려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시간이 됐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장 이사장은 “앞으로 여러 가지 경제 회복 정책들도 제시해야 한다”며 “민생 경제가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도 장 이사장의 입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DJ계'인 장 이사장을 포함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 등 여러 인사들을 폭넓게 받아들인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이준석 대표에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