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백범 김구 선생 72주기를 맞아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김구 선생의 손자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페이스북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책공모전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변인을 뽑기 위한 토론배틀이 첫 시작”이라며 그다음 과제로 정책공모전 개최 구상을 밝혔다. 대학원생, 직장인 등 아이디어 주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정책을 공모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도 4명 선발에 무려 564명이 지원해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이 대표는 “주거·환경·노동·일자리·산업진흥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정책을 공모해보면 여의도 바닥에 자주 오시는 교수님 몇 분이 아니라 어쩌면 열심히 연구하지만, 빛을 보지 못하는 젊은 대학원생의 생각이 대한민국의 많은 사회 문제에 대한 정답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니면 학교 밖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감 있는 제안을 하는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정답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좋은 정책을 가려 뽑기만 하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그 입안자들이 정부와 청와대에서 그것을 실현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것까지도 정당의 역할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call for ideas. 정치권이 두려워했던 또 다른 변화일지도 모른다”며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의도에 오지 못했던 창의적인 생각들을 빼놓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백범 김구 선생 72주기를 맞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김구 선생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선생께서 진정한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원하셨던 것처럼 우리 당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게 하겠다”며 “완전한 통합을 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대선에 임하겠다”고 했다.

‘완전한 통합’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 밖의 야권 대선 주자들까지 모아 원만하게 단일 후보를 선출하고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