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가 30일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담긴 자신과 관련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씨가 자기 신상과 관련해 직접 반박한 것은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소문에 대해 “다 가짜로 판명 날 것”이라며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과거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란 이름을 쓰는 접객원으로 일하며 검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윤 전 총장을 유흥주점에서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거다”라고 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며 “그래서 석사 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도 했다.
김씨는 과거 유부남 검사와 동거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제 집에는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가 바보냐. 그건 이득을 위한 일방적 공격”이라고 했다. 김씨는 “공무원 부인으로 9년을 살았는데 이런 거짓에 놀아나니까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결국 피해자는 다 국민”이라고 했다.
이 인터뷰는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 29일 이뤄졌다고 한다. 아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처가와 악연이 있는 그런 사람들이 진영하고 손을 잡고, 이쪽저쪽 진영이랑 8~9년을 사이버상에서 공격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치 진영에 따라 악용돼 정치적 공격을 받고 지내왔다”며 “공직에 있으면서 수도없이 검증받았고 대부분은 (사실관계가) 드러난 문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