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박진 의원 / 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4선(選) 박진(65·서울 강남을) 의원이 13일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훼손된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자유롭고 행복한 나라, 미래세대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의 품격에 맞는 글로벌 외교와 정치를 펼치는 나라, 이런 나라를 만들고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대선 출마 선언은 하태경·윤희숙 의원에 이어 3번째다.

박 의원은 정계에서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꼽힌다. 지난 5월 백신 대표단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아미 베라(민주당)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위원장 등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제약업계 등을 두루 접촉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출신인 박 의원은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외무고시(11회)에 합격한 뒤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청와대 공보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에서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해 총선에선 강남에 공천을 받고 4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지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국민들의 정치불신은 커지기만 했고, 국민 대통합이 아닌 국민 대분열이 일어났다”며 “경제도 포퓰리즘으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펼친 반시장적 부동산정책, 실패한 누더기식 부동산 정책을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 시대에 급변하는 정치, 경제, 외교, 통상, 안보 환경에 현실감각을 가지고 대응하는 지도자, 국제무대에서 우리 국익을 확실히 관철하는 지도자, 기술패권주의 속에서 우리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세일즈 외교를 지도자가 바로 선진국형 대통령”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진국형 글로벌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전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으로 우리 국민의힘에 만약에 들어오게 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아니라면)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게도 연락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당에 들어오면 공정한 경쟁으로 경선을 치르도록 하자고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