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뒤 돌아가고 있다./뉴시스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가족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 “아주 불법·부당한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 공복으로 나서는 정치 지도자에 대해서 국민이 가지는 궁금증, 의문점을 파헤칠 수도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광주를 찾아 ‘무분별한 가족 검증을 지양하자는 취지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발언에 동의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일반론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의혹에) 근거가 있다면, 팩트에 기초해서 설명도 해 드리고 하는 게 정치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수준이 문제인데, 많은 국민이 양식을 갖고 계신다”며 “상식선에서 의혹이 있고, 그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는 것 자체가 정치가 아닌가”라고 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한 것과는 온도차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지난 1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된 논란에 “결혼 전 문제까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라며 “가급적이면 본인의 문제로 한정해서 무한 검증을 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