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재점화 된 정상회담 성사여부와 관련해서 “가능성이 제일 높은 시기는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라고 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면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하고 싶은 마음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여건이 성숙하면 남북 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 재임 중에 한번 더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로 재임 시절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했었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해소할 주역으로는 시진핑 주석을 지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고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訪北)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갔을 때 교황의 측근인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났다”며 “그때 이미 교황 (북한)방문에 대한 기초적인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가을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만약 대통령이 가신다면 관례적으로 교황 알현이 가능하다”며 “거기에서 어떤 대화기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반도 긴장관계를 완화할 역량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우선 북·미 간, 남·북 간 또는 남·북·미 간 당국자 대화가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며 “장소가 판문점이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다. 지금 필요한 것들을 당국 간에 논의하는 것이 앞당겨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선 경선에서 경쟁관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닭 잡는 칼과 소 잡는 칼은 다르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가 “스펙 좋은 무능한 사람을 뽑을 것이냐, 실적으로 증명된 역량 있는 사람을 뽑을 것인가”라고 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저는 어떤 일을 하건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며 “오히려 일에 너무 집중하는 나머지 주변에 많은 불편함을 주거나 그런 일을 지적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씀을 하신 분들은 과연 무슨 일을 했는가 되묻고 싶다”며 “이 지사는 기본소득 홍보를 열심히 하고 계곡정비도 먼저 했다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본인도 인정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 ‘확장력’문제로 1500년 전의 백제(百濟)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저의 확장성이 더 높다고 쭉 믿어왔다”며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좀 더 좋은 유연함이나 신뢰감을 저한테 느끼시지 않나”고 했다.
호남에서 이 지사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럽지만 호남 지역 주민들께서 마음을 단단히 먹기 시작했다”며 “후보들의 진짜 모습을 좀 더 많이 보시게 된 영향이 컸겠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엄밀히 따져보셨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