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3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지지 발언을 했다.

김 이사는 3일 페이스북에서 “불의와 당당히 맞서 싸운 윤 전 총장만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고 다수 국민들은 믿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정치 초년생으로서 다소 미숙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서슬 퍼런 현 정권의 각종 추악한 비리와 실정을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파헤쳐왔다”며 “그가 아니었으면 도저히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군정 종식을 위해 목숨 바쳐 민주화 투쟁을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한다”며 “과감한 선택을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루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 이사는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자신의 아들 김인규(32)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씨는 최근 당 대외협력위원장인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의 정책 비서로 일하다 ‘윤석열 캠프’로 들어갔다.

서울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에서 김인규씨가 할아버지인 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 앞에 서서 웃고 있다. 그는 “상도동은 가택 연금, 단식 투쟁 등 민주주의를 위한 할아버지의 ‘투쟁의 역사’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곳”이라며 “저를 포함한 여러 청년이 이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고운호 기자

김 이사는 지난달 24일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을 찾은 윤 전 총장과 만나 1시간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면서 “제 아이의 캠프 합류 문제와 윤 전 총장의 입당 문제, 향후 대선 행보 등에 대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고 했다.

김 이사는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4월 “시대정신인 화합과 통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후보”라면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그러다 2019년 1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