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과 관련해 여권 강성 지지자들이 박범계 법무장관에 “총선때 보자” “쓰레기”라며 문자·댓글 폭탄을 날리고 있다.
박 장관의 페이스북 계정엔 9일에 이어 10일 오전에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한 저주에 가까운 댓글들이 붙고 있다. 박 장관이 쓴 ‘입추가 지나서인가요. 오늘 아침 관악산에 안긴 법무부 청사와 하늘색이 특별하다’란 글엔 400건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들은 “도대체 얼마를 먹은 거냐” “이재용 가석방과 함께 민주당 정체성도 날려버렸다” “(김어준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그렇게 공정을 외치더니 개똥 같은 소리”라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정치 접을 정도면 두둑이 받으셨죠?” “당신을 국민이 심판할 것” “다음 총선에서 심판하자”는 등의 말도 했다.
박 장관은 전날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 취임 후 가석방 확대를 지속적으로 약속했다”며 “이 부회장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 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앞으로) 복역률 60% 이상의 수용자에게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석방 심사의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