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했다. 그러자 황교익씨는 곧바로 “이낙연은 일본총리 하세요”라고 맞받았다.

이낙연 캠프 상임 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교익씨는 과거 일본음식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음식은 아류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전 의원은 “지금 이분의 멘트가 돌아다니는 거를 보면 이렇게 많은 우리 음식 비하발언을 했는가라는 것을 깜짝 놀랄 정도로 굉장히 오랫동안 다방면으로 일본 음식과 한국 음식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쭉 해 온 게 있다”며 “이런 인식을 가지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든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이 지사가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지금으로 봐서는 학연(중앙대 동문)하고 (형수) 욕설을 변호하고 두둔해 준 것 정도가 생각이 난다”라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러자 황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은 일본 총리하세요”라고 맞받았다. 황씨는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베들이 오래 전부터 저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고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이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한 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말과 글을 비틀고 잘라서 만든 친일 프레임이니 대중은 이를 쉽게 알아챘고 프레임 씌우기는 실패했다”며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