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인 김용우 ·이왕근 대장(예비역)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합류한다.

캠프 관계자는 25일 “두 분이 합류하기로 했고 구체적 역할은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방개혁 4.0 특별위원회 설치 논의도 있지만 캠프 내 찬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아직 논의중이고 구상은 거의 마무리단계”라고 했다. 김용우 장군은 “미래국방혁신 4.0 공동위원장 역할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군사·국방 분야의 개혁을위해 민간 분야 최고 전문가들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용우 대장의 육군참모총장 취임 당시 모습. /신현종 기자

김용우·이왕근 대장은 2017년 8월 문 대통령에 의해 각각 47대 육군참모총장과 36대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돼 2019년 4월까지 재직했다. 김용우 대장의 경우 육참총장 임명 당시 계급이 대장 아닌 중장이었고 전임자 장준규(육사 36기) 총장보다 3기나 후배인 육사 39기여서 파격 인사 수혜자로 분류됐다. 이 전 참모총장(공사 31기)은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공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서울 ADEX 2017'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막식 당시 대화를 나누는 모습. /조선일보 자료사진

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국방개혁 방안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병력의 정예화ㆍ첨단화가 절실하고 병사들이 군 복무 기간 첨단무기체계 운용 및 민간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제대 이후에도 양질의 일 자리를 찾도록해야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한다.

김용우 장군은 젊은 군인들의 일자리 마련 및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일자리 공급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이 소식을 들은 윤 전 총장이 김 장군과 만나면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김 장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군 혁신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가야 가능한 것이니만큼 국가적 아젠다로 설정해야 한다”며 “군사ㆍ국방뿐만 아니라 민간의 관련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위원회를 구성해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 이후 김 장군은 참모총장 동기인 이왕근 장군에게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을 제의했고, 이 장군 역시 윤 전 총장과 대화한 이후 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이 장군은 캠프에 합류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 한반도 상황에서 안보를 더욱 굳건히 할 필요가 있고 그 근간인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것들이 윤 후보자와 안보관이 같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