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9일 청와대 앞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주말에 광주(光州)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님 막판까지 이러지 맙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홍 의원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벌을 서야 할 사람은 문 대통령인데 거꾸로 내가 벌을 서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민주당 대선을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 퇴임 후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나서서 ‘언론악법’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그게 바로 국익”이라고 했다. 이날 홍 의원 1인 시위 현장엔 같은 당 대선 경쟁자인 장성민 전 의원도 격려차 방문했다. 장 전 의원은 30일 청와대 앞에서 언론중재법 강행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고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주말인 28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분향과 헌화를 하고 열사 묘소를 둘러봤다. 추모탑 앞 참배단에서 묵념할 때는 약 1분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최 전 원장의 광주 방문과 5·18묘지 참배는 이달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5월 광주의 정신은 우리 민주주의의 토양이 됐다”며 “새로 더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일은 우리들이 해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5·18묘지와 인접한 망월동 5·18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도 찾아 참배했다. 그는 5·18구묘역으로 가는 길에 바닥에 묻힌 ‘전두환 기념비’는 밟지 않고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