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외교 안보 공약을 발표하며 “현재의 단절과 대결의 남북관계를 개방, 소통, 협력의 남북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판문점에 ‘남북미 상설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준비한 외교안보 공약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당당한 외교를 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가 풀어야 할 11개 과제를 먼저 말씀 드리고,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첫번째 공약으로 한반도 변환 구상의 실현을 꼽으며 “대한민국은 북한이나 주변국 문제에 있어서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여야 한다”며 “남북미 상설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비핵화 진전에 따른 경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쟁 걱정 없는 튼튼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하게 재건하겠다”며 “각종 회담을 정례화하며 신뢰를 돈독히하고 ‘쿼드’ 산하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한중 관계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각각 상호존중,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왔다. 그는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양국 간 현안과 갈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보실장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영토, 주권, 과거사에 관한 사항은 당당한 입장을 견지하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서 공영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정상회담을 통해 담겠다”고 했다.
군 관련 부분에서도 윤 전 총장은 ‘군 복무 경력 인정’과 ‘국가유공자 수당 2배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